2026. 05. 27.

가수 안예은이 전하는 '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의 위로

세바시|2026.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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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바시 강연의 연사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안 일한 하루』의 저자인 안예은입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늘 강연에서는 화려함 대신 자신의 약함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솔직하게 들려줍니다.

안예은이 다루는 주제는 '자기 사랑'입니다. 하지만 흔히 듣는 "네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아닌,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 청소년기의 배척과 심장병이라는 선천적 조건,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만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핵심 메시지

안예은이 전하는 강연의 핵심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도, 적어도 미워하지는 말자"는 데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억지로 극복하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삶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평생 모를지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태어났기에 살아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된 것이야말로 자신이 찾은 '공존의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거창한 위로나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매일을 꾸역꾸역 살아내는 작은 힘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주요 내용

상처로 가득했던 청소년기와 무대 위의 경험

안예은은 청소년기 내내 무리에서 배척당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늘 자신의 행동과 말, 심지어 눈빛까지 신경 쓰며 과도하게 눈치를 봤고, 집에 돌아가는 길마다 "오늘 역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로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장기자랑 무대에 오르곤 했지만, 무대 위에서 야유를 받고 아무 말도 못한 채 내려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동네 노래자랑과 아파트 축제에 참가하며, 자신이 강한 성격이 아니라 오히려 쉽게 상처받는 약한 멘탈을 가진 사람임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심장병과 흉터, 그리고 받아들임의 과정

안예은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반쪽뿐인 채 태어났고, 여러 번의 심장 수술로 몸에는 많은 흉터가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 흉터와 병이 큰 콤플렉스였고, 여름에도 긴 옷으로 몸을 가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주변의 동정과 걱정에 지쳐, "어떡하라고? 이게 나인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흉터와 병이 오히려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해준 중요한 요소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이상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냥 "이게 나다"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을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감정이 점차 옅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사회적 시선과 자기 수용의 어려움

안예은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인생', '특별한 나'라는 미사여구가 오히려 자신을 더 위축시키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아랫배가 나왔지만 아름답다"고 애써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저 "내 아랫배는 나와 있다. 끝."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솔직한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미워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녀는 정신과 치료와 자기 수용의 연습을 통해,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버티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삶

19살 때 같은 병을 가진 환우회에서, 자신이 특별한 성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모님들에게 "우리 아이도 저렇게 19살까지 살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내가 뭘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 모두가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데 중요한 출발점임을 강조합니다.

인상 깊은 말·장면

강연에서 안예은은 다음과 같은 인상 깊은 표현을 남깁니다:

  • "저도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마 평생 그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거를 모를 거 같고. 근데 어쨌든간에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 "나는 민폐덩어리야라고 살면서 하니까 저는 레슨 선생님 앞에서 건반도 못 쳤어요. 팔이 다 떨려 가지고 저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고..."
  • "나는 이렇다 내세울게 없는 굉장히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그러면은 나는 나를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 "내가 뭘 안 해도 사람만 있어도 이제 힘이 되는 거죠."
  • "나는 이거야 하고 그냥 거기서 끝내는 연습을 진짜 많이 했고... 그 못난 일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미워하지는 않게 되실 거예요."

이처럼 안예은은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내며, 청중에게도 거창한 위로가 아닌 일상의 버팀과 수용의 힘을 전합니다.

정리

안예은의 강연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상처와 약함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버티는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사회적 기준이나 미사여구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합니다.

원문 영상

세바시 강연: 안예은이 전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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