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29.

상처 입은 치유자가 전하는 가족과 트라우마의 진실 – 배지석 소장 강연

세바시|2026.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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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이번 강연의 연사인 배지석 마인드온 심리연구소 소장은 심리치료사이자 심리극 전문가입니다. 그는 '심리치료사니까 늘 평안하시죠?'라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실제로는 자신 역시 깊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이 강연에서는 심리치료사로서 만난 다양한 사례와 자신의 가족사,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치유와 성장의 의미를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강연의 주제는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우리가 외면하거나 억지로 잊으려 했던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상처와 어떻게 작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배지석 소장은 자신의 경험과 심리극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용기와 그 과정의 소중함을 전합니다.

핵심 메시지

배지석 소장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억지로 용서하거나 과거를 덮으려 애쓰지 말고, 상처받았던 그 순간을 다시 돌아보고 제대로 마주하라는 것입니다. 그는 상처를 숨기고 괜찮은 척 버티는 것이 오히려 삶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치유의 시작은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심리극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배지석 소장은 이야기합니다.

주요 내용

심리극과 상처의 순간으로의 여행

배지석 소장은 심리극이라는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상처받았던 순간으로 직접 돌아가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강연에서는 한 초등학생 아이의 사례가 소개됩니다. 구순계열 증상을 가진 이 아이는 외모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습니다.

심리극을 통해 이 아이는 자신이 상처받았던 순간으로 돌아가, 놀렸던 친구와 역할을 바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놀렸던 아이는 상처받은 친구의 고통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상처받은 아이는 자신감을 되찾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심리극은 과거의 아픔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정과 사회에서의 상처

배지석 소장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이 우리의 삶을 오랫동안 힘들게 한다고 말합니다. 쉼터에서 만난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도 소개됩니다. 이 청소년은 배지석 소장에게 "당신도 똑같아"라고 말하며, 어른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 아이 역시 심리극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경험, 즉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연기합니다. 가정 내 학대와 상처로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 아이는, 심리극을 통해 자신만의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배지석 소장은 이런 경험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연사의 가족 이야기와 자기 고백

강연의 후반부에서 배지석 소장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돌봄을 받지 못하고, 힘든 노동과 괴롭힘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그 고통의 흔적은 몸에 새긴 문신으로 남았고, 그 상처는 의도치 않게 배지석 소장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배지석 소장은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내쫓긴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수치심과 아픔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심리치료를 하면서 아버지의 입장과 상처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치유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받은 상처 대신, 사랑과 인정, 존중으로 삶을 채워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치유의 과정과 삶의 태도

배지석 소장은 치유란 상처를 잊거나 억지로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새로운 경험으로 채워나가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에 머물러 주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서 우리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파괴가 아닌 이해로 바꾸는 연습이 반복되면, 행동과 태도가 바뀌고, 결국 삶이 달라진다고 배지석 소장은 이야기합니다. 그는 태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며, 마음을 읽는 감각이 그 핵심이라고 덧붙입니다.

인상 깊은 말·장면

강연에서 인상적인 표현과 질문들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 상처받았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은 청중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또한, "아들아, 이제 몸에 있는 거 아빠가 다 지워 줄게. 너무 힘들었지. 아팠지."와 같은 대사는 가족 간의 치유와 용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배지석 소장은 "아버지는 몸에 문신을 새기셨지만, 저는 그 아픔의 후유증에 미소를 새기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아픔을 새로운 의미로 바꾼 자신의 경험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선택이 내 인생을 만든다."라는 말은, 삶의 주도권이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리

배지석 소장은 자신의 상처와 가족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과거의 상처와 제대로 작별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심리극을 통해 상처받았던 순간을 새롭게 경험하고, 그 경험이 치유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치유란 억지로 용서하거나 잊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새로운 경험으로 채우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태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처 대신 좋은 경험으로 일상을 채워가길 바라는 연사의 메시지가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원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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